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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기고] ESG 전담부서 만들고 ESG경영 적극 추진해야

ESG경영 안하면 투자자와 소비자가 외면한다

시사앤피플 | 기사입력 2022/08/22 [23:34]

[문형남 기고] ESG 전담부서 만들고 ESG경영 적극 추진해야

ESG경영 안하면 투자자와 소비자가 외면한다

시사앤피플 | 입력 : 2022/08/22 [23:34]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

ESG경영(ESG Management)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핫 이슈가 되고 있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또는 기업 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이다. 기업이 탄소배출 감소와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구성원 평등과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윤리경영 등 ESG경영을 잘 실천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ESG경영이 기업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나가고 있는 추세다.

 

ESG기업이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재무적 요소이다. 투자자가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기업이 얼마의 수익을 내는지 뿐만 아니라 수익을 내는 과정이 올바른 지 확인하는 지표이다. ESG의 확산은 국제단체 책임투자원칙(PRI·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이 주도하고 있는데, ESG 지표를 공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3가지 요소를 고려한, 즉 사회적으로 건전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이끌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2015년 글로벌 기후변동협약 파리협정(Paris Agreement)과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3)가 정비됐다. 이후 ESG는 지난 2000년 영국에 제일 먼저 도입됐고, 이후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우리나라도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 공시 기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18년부터는 ESG 활동을 하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ESG 투자가 전체 운용자산의 20~40%를 차지하게 됐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405,000억 달러(44,400조 원)으로, 2018306,800억 달러(33,600조 원)와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31% 증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연례 서한을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이며, 이러한 리스크 평가를 위해 일관성 있는 양질의 주요 공개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환경 지속성과 ESG 공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ESG를 염두에 두고 책임 있게 투자하겠다는 기조가 확고한 만큼, 기업은 투자 확보와 주주 이익을 위해서 ESG경영을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ESG경영의 가치가 급등했다. 환경 파괴가 코로나 19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경험한 적 없던 거리두기로 인해 소비가 침체되었다. 이로 인해 세계의 경제 성장이 후퇴하는 등 큰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기를 방지하고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착한 기업, ‘ESG 경영 활동에 힘을 쏟는 기업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8,200조원 운용 규모인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향후 투자 및 인수하는 모든 기업 심사에 탄소 사용량을 15% 저감하는 조건을 추가하고, ESG를 모든 액티브 상품에 고려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른 운용사들도 마찬가지다. 피델리티, UBS 등 약 9,800조를 운용하는 30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2050'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출범하였다. 글로벌 기업들도 ESG경영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ESG경영을 잘하는 기업들은 주가 상승률도 그렇지 못한 기업들에게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 등 ESG경영과 유사한 용어들이 사용되어 왔는데, 이제는 모든 경영이 ESG경영으로 귀결되는 필수 경영전략이 됐다. 특히 2021년이 ESG경영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ESG경영을 안하면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외면한다. 기업들은 ESG 부서와 ESG위원회 등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도입해야 한다. 특히 최고경영자(CEO)ESG에 대해 잘 이해를 하고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지속가능과학회 공동회장

 

이 기고문은 <시사앤피플>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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