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서각 작가 목자(木吇) 송재문 씨가 생애 첫 개인전을 전북 김제시 금산면 훈아트(세니브)에서 12월 한 달간 가진다. 송 작가는 2010년 서각 부문에 데뷔해 (사)한국서각협회 회원전, 한국서도협회 회원전 등 각종 단체전에 출품을 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재문 작가는 인사말에서 “지난 10년 동안 무상무념 하면서 서각 작업에 몰두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꼈다”며, “이번 전시회는 첫 개인전이란 의미도 있지만 더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동안 내 마음과 영혼을 스미게 한 작품들을 딸래미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내 놓았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좋은 일을 한번 하고 싶어 판매전액을 이웃을 위해 기부(교회 등)하겠다”고 발표했다.
송 작가는 “2009년 경 지인 중 한 분이 진안에서 창작 공방을 하는데 어느 날 그곳에 갔다가 서각, 서각화 등을 보면서 감동이 돼 이를 시작하게 됐다”고 입문동기를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단체전시회 출품 횟수는 12번 정도이며 각 전시회에 참여할 때마다 몇 점 씩 출품한 게 10년 세월의 작품이 쌓이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제 작품을 평가 받고 싶고, 연말을 맞이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이 들어 모든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진솔하게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하면서 그동안 도와주고 격려해준 지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 지인 김귀석 대표 등을 비롯 원근에서 찾아 주신 하객께 마음을 모아 사의를 전한다고 했다.
송재문 작가는 출품작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명 ‘최후의 만찬’에 당도해 이를 가리키며 지나 온 일과 고난을 극복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을 곁에 두고 발걸음을 멈친하며 지내온 삶을 반추하는 듯 깊은 상념에 빠지기도 했다.
송 작가는 “서각과 서각화를 함께 하면서 밤을 샐 때가 많았다”며, “서각이란 작업은 글을 나무에 새기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새기는 작업이어서 나를 뒤돌아 보며 정진하는 수도자의 길처럼 느꼈다”고 회고했다.
고향 지인 이윤한 박사는 “재문 씨는 평소 생활 패턴이 시비를 분명하게 가르며, 선이 굵고 선명했다”며, “이 곳에 전시된 작품에도 그의 마음을 새긴 것처럼 보였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한, “송 작가는 글씨는 다양하며, 서각을 뛰어넘어 그림도 같은 기법으로 새기고 조각해 작품성이 돋보이고, ‘최후의 만찬’ 작품의 경우 서각화로써 일품이며 독특한 미적 감각과 예술성이 살아나 보인다”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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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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