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앤피플] 이명숙 기자 = 왜 역사를 알고 역사의식을 가져야 하는가? 같은 사건도 계층,성별,시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누가 어떤 관점에서 기록했는지에 따라 성격도 달라진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역사의식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대립과 갈등, 격변이 아주 심했던 시기였다.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 및 광복, 그리고 해방 이후의 대한민국 탄생과 성장까지 격변기 아닌 때가 없었고, 갈등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그런데도 산업화를 성공하여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되고, 민주화까지 성공하여 G7 반열에 진입한 비결은 무었인가? 전 세계인들이 그 비결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역사철학자 최창묵 박사가 『경이로운 대한민국 탄생사』 라는 이 땅의 100년간의 근현대사를 고찰하여 책을 펴냈다. 서세 동점 하던 조선 후기의 변화, 동학농민혁명, 일제하의 독립운동,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의 대립과 갈등,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이후의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 등을 설명하며, 한국의 근현대사가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드문 독특한 역사라고 말하고 있다.
그 어려운 여건과 난관을 뚫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쉽게 이룰 수 없는, ‘정말로 경이로운 일’이라고 하면서, 책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이 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보수와 진보 간에 간극이 크고, 각자의 색안경으로 보고 있기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저자는 ‘미래를 위한 헌신’이라는 시각에서 중도통합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 입장에서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균형감 속에서 공정하게 다뤘다는 평가다. 저자는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 되고자 교육적 가치도 중요한 집필 동기였다고 말하고 있다.
1884년에 조선을 방문했던 이사벨라 비숍이라는 영국 여성은 전국을 둘러보고, 이 나라 사람은 무기력하여 절대로 잘 살 수 없다고 혹평하며 떠났다,
그러나, 러시아 연해주에서 조선사람들이 깨끗하고 부유하게 사는 것을 보고, 왜 같은 나라 사람들인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를까 고민한 끝에, 착취에 의한 무기력 현상을 발견하면서, 조선사람들은 사회적 이동 가능성이 주어진다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1886년에 입국하여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호머 헐버트 박사는, 한글과 과학문화를 보고 위대한 민족이라고 찬탄하면서, 국권이 회복되고 교육을 받으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견하고 대한의 독립을 전 세계에 역설했다.
통상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대한민국의 경이로운 탄생’은 미래의 대한민국과, 그리고 차세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제시해주고 있다.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국가가 되고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첫째는 분출되는 개혁과제들을 담아내는 포용 정신이 한국사회에 필요하다. 갑오경장과 을미개혁 등 국정개혁의 도화선은 사실상 동학농민운동이었다.
부정부패와 탐관오리를 추방하자는 동학의 폐정개혁운동은, 율곡 이이 선생이, 조선이 개국한지 2백년 되어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니 만언봉사 등을 집필해 국정개혁을 건의한 것과 국정개혁 과제의 제시라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봐야한다. 동학은 밑에서 율곡은 위에서 개혁과제를 주장한 것이 다를 뿐이다.
둘째는 사회적 이동성의 보장이다. 비숍 여사의 예측과 헐버트 박사의 예견은 정곡을 짚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사회적 이동성이 주어지면 창의성을 발휘하며 성장잠재력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발휘한다.
격변기에는 신분변동이 생긴다. 만민공동회를 통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배출되었고, 해방이후 의무교육 실시와 토지개혁, 공업화 과정에서의 사회적 신분상승 등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이다.
셋째는 근현대사의 중도통합적 입장에서 이해이다. 앞길이 창창한 차세대 청장년들은 더욱이 좌우진영 간 견해가 다른 근현대사를 다른 사람들이 해논 ‘해석’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담담히 객관적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수많은 격변과 변화가 일어난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간의 과거와 현재를 사건 중심으로 머릿속에 그리며 역사의식을 갖는다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넘어 강대국도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작권자 ⓒ 시사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명숙 기자
mslee0630@daum.net
댓글
|
많이 본 기사
|